2008년 금융위기 때 Fed의 대처(양적완화)를 보면 위기 이후 경제 정상화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2009년 3월 ~ 2010년 6월 1차 양적완화
010년 9월 더블딥 발생
2010년 11월 ~ 2011년 6월 2차 양적완화 실시
2011년 8월 미국신용등급 강등, 유럽재정위기 발생
2012년 9월 ~ 2013년 6월 3차 양적완화
2015년 12월 기준금리 인상 시작
이처럼 Fed는 금융위기 때 경기가 좋아진다 싶으면 양적완화를 종료했다가 경기가 나빠지면 다시 시행하는 방법으로 경기를 조절했다. 이를 일명 fed의 '밑장빼기'라고 하는데 미세한 조정을 통해 시장의 반응을 보면서 경기를 조절하는 것을 일컫는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 사태에는 쌓인 부채가 너무 많아 Fed에서 섣불리 밑장빼기 전략을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과도한 부채로 인해 연준의 미세한 조정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파월 의장의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선언, 평균물가목표제(인플레이션 허용) 도입도 '밑장빼기 안할테니 걱정마'라고 하는 것 같다.
2021년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경기회복을 위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공개했다.
총 1조 9000억 달러다. 지금까지 거의 4조 달러를 풀었는데 앞으로 2조 달러 가까이를 또 풀 예정이다. 2008년도 금융위기 당시 3조 5천억 달러를 몇 년에 걸쳐서 풀었는데 거의 1년 만에 약 6조 달러를 푼다니 그 규모가 엄청나다.
결국 Fed는 이번 위기에서는 경기가 확실히 살아나는 것을 확인한 후 출구전략(금리인상 등)을 시행할 것이다.
다시한번 결론을 정리하면 지금은 백신으로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부채가 많고 성장이 연약한 상태라 Fed에서는 돈은 뿌려가며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Fed가 돈을 뿌릴 때 마다 금값은 오를 것이고 그런 관점에서 중기적으로 금을 포트폴리오에 가져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금값이 2012년~13년 처럼 하락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낸 어느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의견에 대해서도 경제상황이 그때와 같은 싸이클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기사를 찾아보니 파이낸셜타임즈(FT)에서 현재 금값 움직임이 13년과 비슷하다고 언급하였다.
그렇다면 금값이 폭락했던 2013년도를 살펴보자.
1~2차 양적완화에도 좀처럼 경기가 살아나지 않자 2012년 9월 연준에서는 3차 양적완화(QE 3)를 실행한다. 3차 양적완화(QE 3)는 국채가 아닌 MBS(모기지 채권)을 집중매입하는 강력한 정책이었다.
앞선 글에서 Fed는 모기지 금리와 연동되어 있는 10년물 국채를 매입함으로써 모기지 금리를 낮추어 주택시장 활성화를 꾀한다고 했었다.그런데 국채 매입으로도 경기가 잘 살아나지 않자 Fed는 MBS를 직접 매입하여 모기지 금리를 낮춰버린 것이다. 이로 인해 13년 초 부터 미국 주택경기는 급상승하였다. 드디어 제대로 된 성장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성장이 나오자 '13년 5월 당시 Fed의 의장이었던 벤 버냉키는 이제 기준금리 인상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했다. 출구전략을 언급한 것이다. 실제로 Fed의 기준 금리인상은 '15.12월 최초로 시작되었지만 시장에서는 버냉키의 출구전략 언급 시점을 금리인상 싸이클의 시작으로 인식한다.
3차 양적완화가 시작된 시점('12.9월)부터 금값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벤 버냉키의 출구전략 언급 시점('13.5월)에 급격한 하락이 발생한다. 즉, 3차 양적완화로 인한 성장과 금리상승(기준금리 인상 언급)이라는 그림이 완성되면서 금값은 급락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첫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는 '15.12월까지 금은 약 3년간 40% 하락한다.
금값과 미국 기준금리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그래프인데 기준금리만을 가지고 금값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실제 금값과 가장 상관관계가 높은 것은 실질금리(명목금리에서 인플레이션율을 뺀 금리)라고 한다.
여기서 재밌는 것은 '12년 9월 3차 양적완화가 시행된 이후 금값은 하락하기 시작하고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는 15년 12월 최저점을 찍고 다시 금값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그 이후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2.5%까지 인상되는 3년간 금값은 횡보를 보이다가 금리인하 시그널이 나온 19년도 부터 금값이 급등하기 시작한다.
결론
1. 양적완화가 시행된다고 하여 금값이 반드시 오르는 것은 아니었다.
2.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
3. 중장기적 관점에서 약간의 금은 포트폴리오에 보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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